EBS의 ‘세계테마기행’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일요일 저녁에는 주중에 했던 다섯 편의 내용을 연달아 보여주기에 시간이 되면 꼭 보곤 한다. 이번 주에는 엄홍길씨가 히말라야의 여러 마을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방송 내용 중에 나오는 짐꾼(쉐르파 sherpa)의 험난한 삶은 이전에 보았던 다른 여러 다큐멘터리에서 익히 보았던 것이지만 마음에 불편함을 준다. 그들은 그런 힘든 일을 하는 이유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주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환경에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버거운 삶을 버텨나가고 있다는 것도 안다. 잠깐 동안의 행복과 긴 고통. 이 역시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얼마나 먼 미래까지 그런 모습들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야 할까 생각해본다. 생각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대답은 이 평화로운 일요일 저녁을 절망으로 물들인다. ‘영원히!’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