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일 금요일

오소재 약수터

오소재 약수터
 
가뭄이 심각하다. 주변의 대관정(大管井)들이 모내기를 위해 24시간 내내 강력한 모터로 물을 끌어 올려버린다. 내가 생활용수로 쓰는 지하수는 소관정(小管井)이며, 10미터 깊이에서 물을 끌어 올리는데, 어제부터 물이 나오지 않는다. 대관정들이 80미터 깊이에서 물을 끌어 올려 버리는 바람에 얕은 지하수들이 말라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생활용수는 지하수를 쓰고, 식수와 취사에 쓰는 물은 약수터에서 길어온 물을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생활용수까지 약수터에서 길어온 물을 써야 해서 하루 한 번씩 약수터에 다니고 있다.
 
내가 가는 약수터는 오소재 약수터라고 한다. 해남군에서 관리하고, 수량도 풍부해서 물을 길어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오늘 물을 긷고 있는데 원주민인 듯 보이는 분이 한 말씀 하신다. “가뭄은 가뭄인가 보네. 물 양이 줄었어!” 어서 가뭄이 끝나야 한다.

두륜산에서 내려오는 오소재 약수



두 군데에서 취수가 가능하다

10리터짜리 물통 두 개.

20리터 물통, 벨브가 있어 쓰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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