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6일 일요일

땅을 구하다.


지난 몇 년간 귀촌생활을 할 만한 땅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했었다. 너무 가까이 묘지가 없어야 하고, 고압선이 없어야 하고, 축사가 없어야 하는 등 몇 가지 굵직한 조건만 충족해주기를 바랬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골에선 저 조건들이 아주 까다로운 조건들이였던 것이다.

50세 전에 귀촌을 하겠다는 나의 열망과 그간의 노력이 보답을 받은 것일까? 맘에 드는 땅이 발견되었고, 매수를 하게 되었다. 물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없을 리 없지만 충분히 용인할만한 수준이다.

20년간 광주에서 살았고,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느라 익산에서 10년을 머물렀고, 의왕에서 20년 동안 가정을 꾸리고 생업에 종사했다. 이제 이곳 강진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그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봄에 새 집을 짓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비슷한 길을 가는 많은 사람들의 기록들이 무척 도움이 된다. 내가 가는 길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기에 기록으로 충실히 남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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