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도 사용할 때마다 물을 채워 넣어야 하는데 제법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는 것에 놀라곤 한다. 다행이도 변기에 사용하는 물은 근처의 지하수 물탱크 물을 사용할 수 있어서 퍼다 나르는 수고를 덜할 수 있다.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씻는 물은 모두 오소재 약수터에서 길어온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느라고 제법 많은 물이 필요하다. 20리터짜리 물통 두 개를 더 사서 쓰고 있다.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길어 오는데 제법 번거롭게 느껴진다.
수도가 없던 시절 사람들의 생활을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마당에 우물이 있는 집은 괜찮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집은 물을 길어다 쓰는 생활을 평생 어찌했을까 싶다. 북청물장수가 괜히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20리터짜리 두 개, 10리터짜리 두 개 |
잠깐 눈을 돌려 창밖을 보는데 매쉬망 안쪽에서 퍼덕거리는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블루베리에 눈이 멀어서일까? 새 한 마리가 어딘가에 있을 틈새를 비집고 매쉬망 하우스에 들어간 것이다. 잡아 죽여 응징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여리다. 죽이기는커녕 잡기도 어려울 듯하다. 한쪽 매쉬망을 올려 빠져나가게 한 뒤 다시 망을 내려 단속 했다.
내일은 귀농귀촌희망센터로 교육을 받으러 간다. “밤호박 수확 및 수확 후 관리이론 및 현장실습”이 내일 받을 교육과목이다. 4시간 교육을 받을 예정이고 4점을 획득하게 된다. 100점을 획득하게 되면 귀농지원정책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